[도쿄=김형철 특파원] 옛소련과 러시아의 화학무기관리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레프 표도로프 화학안전연맹 회장은 소련이 80년대까지 동해, 오호
츠크해, 바렌츠해 등에 버린 화학무기의 양은 최대 10만t에 달한다고 폭
로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20일 모스크바발로 전했다.
표도로프 회장은 이 화학무기의 독성이 앞으로도 수십년간 계속돼 심각
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화학무기의 투
기장소는 칼라해, 맥해 등 12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지난 92년 3세대의 화학무기생산의 실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신문에 발
표해 국가기밀누설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동해 등에 대한 화
학무기투기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