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막판 분전한 기아자동차가 현대전자에 힘겹게 역전승,
"93-"94농구대잔치 남자부에서 4승1패를 마크했다.

기아자동차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풀리그에서
현대전자의 쏘나기 외곽 공세를 막지 못하고 막판까지 끌려가다
허재가 종료 2분을 남기고 성공시킨 연속 3점슛과 자유투를 바탕으로
83-81, 한골차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기아는 4승1패를 마크, 5연승을 기록중인 선두 연세대를 바짝
추격했고현대는 2승3패가 됐다.

또 준결승 진출을 위한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돌입한 여자부
에서는 SKC가후반에 2진을 기용하는 여유속에 상업은행을 55-48로
물리쳐 남은 2경기에서 1승만거두면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현대의 집중 마크에 외곽이 차단되고 잦은 패스미스로 경기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기아는 전반 초반 8-15, 16-26으로 뒤지다 9분께 부터
허재의 중거리포와 골밑돌파가 잇따라 성공해 15분30초께 38-37로
뒤집으며 전반전을 47-41로 크게 앞섰다.

현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임근배가 1분사이 3점슛 2개를 터뜨린
것을 신호로 추격전을 개시, 12분께 임근배의 동점 3점슛에 이은
역전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고 종료 2분전에는 81-75로 달아났다.

후반들어 이때 까지 현대가 터뜨린 3점슛은 모두 10개.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허재의 천재성은 눈부셨다.
이때 까지 단 1개의 3점슛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던 허재는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상대 코트 왼쪽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78-81로
추격하고 다시 1분15초전 동점 3점슛을 링에 통과시켰다.

이어 강동희가 가로챈 볼을 넘겨 받아 치고들어가던 허재는
16.4초전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넣어
승부를 걸정지었다.

이날 3점슛 15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의 강세를 업고 기아에
일격을 가하려던 현대는 종료 6분을 남기고 임근배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막판 힘이 달렸고 종료직전 던진 김광은의 3점포가
링을 퉁기고 나가 역전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전까지 블로킹, 호수비, 가로채기를 합한 수비
성공개수가 498개였던 한기범은 대 현대전에서 3개를 추가, 남자부
통산 6번째로 500개 고지를 넘었다.

<>20일 전적 <>남자부 풀리그 기아자동차(4승1패) 83(47-41 36-40)81
현대전자(2승3패)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SKC(1승) 55(35-16 20-32)48 상업은행(1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