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우량주들의 초강세가 꺾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지수890선을 오르내리며 19.16포인트의 일교차를
보인 가운데 오랜만에 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8.87포인트 내린 878.29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39.08로 0.08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5천1백32만주로 거래일기준 5일만에 5천만주대를 회복했고
거래대금도 1조3천5백72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강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79포인트 오른 895.95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동통신 사회간접자본(SOC) 환경등 테마관련주를 중심으로한 블루칩
(대형우량주)들이 강한 매수세를 끌어들이며 상승대열의 앞장을 섰다.
현대중공업의 법인세납부 1위소식과 기업공개예정등을 재료로 삼아
현대계열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수가 단숨에 890선을 넘어서자 증안기금이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지면서 기관및 일반인들의 경계매물이 흘러들기 시작했다.
전일마감무렵부터 나돈 추가규제설이 뒤따랐다. 은행권에서도 삼성관련주
를 처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약세도 더욱 심화되면서 10시20분께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의 강세도 한풀
꺾이는등 블루칩중에서도 일부 종목은 힘을 잃어갔다.

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전중중반을 넘기며 블루칩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유입돼 11시10분쯤 종합주가지수는 4.04포인트 오른 891.20을 나타냈다.
지수890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블루칩들이 다시 매물을 받으며 지수는
3.35포인트 내린 상태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이통관련등 테마주와 업종대표주들이 강세를 유지할뿐
전반적으로 매물을 받았다. 보험과 투신권에선 통신관련주와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처럼 일부기관들이 매도에 나서자
국민투신등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차원에서 매수에 나섰으나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이 약세로 기울면서 지수낙폭을 더해갔다.

후장중반께 고가우량주들이 힘을 잃는 틈을타 저가주들이 매기를
끌어모으며 초강세를 보였으나 오후2시30분께 지수는 10.37포인트나
떨어져 870대로 곤두박질쳤다.

막판에 기관들이 개입해 포철이 상승세로 돌아서는등 고가주들이 다시금
상승을 시도하자 저가주들의 강세가 주춤해지며 지수낙폭을 약간 줄이는
선에서 폐장을 맞았다. 호남석유 효성물산 사조산업 진로종합식품등의
저가주들은 상한가를 유지했다.

상한가 1백개를 포함한 2백6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백29개등 5백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