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자주 해본 사람이 오는 3월 김포공항에 들어오면 선진국처럼
바뀐 세관검사대의 모습에 다소 놀랄 것 같다.
검사직원이 대다수 여행객의 가방을 일일이 들추어 보던 광경이 사라지고
대신 검사지정관이란 명찰을 단 사람이 검사대 입구에서 대개의 일반여행자
들은 그냥 통과시키고 일부만 골라 정밀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검사를 제대로 받게 되는 과세검사대는 대폭 줄어들고 검사를 면제
받는 사람들을 위한 면세검사대가 크게 늘어나는등 공항 세관 풍경이 전혀
달라진다.
관세청은 20일 이처럼 공항 세관검사를 다수 일반 위주에서 소수 정밀 위
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항세관 검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3월1일
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을 오랫동안 붙들어매 입국때부터 짜증나게 하는 지금
의 세관검사 방식을 전면 개편,국제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이 방안이 3월부터 제대로 시행되면 휴대품이 적은 대부분의 여행자는 입
국때 정밀검사는 물론 간이,일반검사도 받지 않는 면세세관대를 지나가면
되고 따라서 현재 1사람에 평균 2-3분은 걸리는 휴대품 검사시간이 5초 이
내로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김포세관 검사대 86개중 32개를 철거하고 검사대 배치
를 면세검사대 중심으로 바꾸어 전체 여행객의 90%를 검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현재는 24%만이 검사를 면제받고 있다.
김포외에 김해,제주등 다른 국제공항도 이처럼 바꾼다.
또 여행자들이 작성하고 있는 세관신고서도 일반 여행자에 대해서는 폐지
하고 외화를 1만달러 이상 가진 사람등 일부만 신고서를 작성토록 할 계획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