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체의 단체인 한국신발산업협회가 신발산업의 침체를 반영,사무실을
줄이는등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주위로부터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신발협회는 올들어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타빌딩 10층에서
23층으로 이전했다. 이전 사유는 경비를 줄여나가자는것 사무실 면적이
종전의 90평에서 45평으로 줄었다.

협회가 무역센타에 입주한것은 88년. 당시에는 1백20평규모의 넓은 사무실
을 사용했었다. 신발경기의 하강세를 타고 왜소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

신발협회의 수난은 업체들의 수출감소가 원인.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
신발수출은 22억8천만달러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협회회원사인 52개사가
낸 회비는 2억5천만원정도에 그쳤다. 1달러당 25전을 회비로 받고있는데
수출감소로 협회 운영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비회원사들에게 수출 추천을 해주고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있지만 이또한
경기를 타기는 마찬가지. 올해도 신발수출이 15억달러선으로 줄어들 전망
인데 이렇게 되면 사무실 임대료의 충당이 어려워질 것이란게 협회관계자
들의 하소연이다.

신발협회는 오는 2월에 정기총회를 갖는다. 신발업체들이 라인수를 줄이고
종업원들을 감원하듯이 협회의 운영에도 감량경영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때
쯤 나타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있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