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로 예정된 삼성중공업 주식의 신규상장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종목당 10%로
정해져 있는 외국인투자한도가 완전히 다 찬 종목은 1백68개, 한도가
9%를 넘어선 종목은 1백63개로 실제 한도 소진 종목이 3백31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른바 우량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경우 예외없이 한도가 소진
됐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동안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았던 증권, 은행주 등도 소진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상장되면 총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백90만
주의 외국인투자한도가 새로 추가되는 삼성중공업 주식에 외국인투자가
들이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또 삼성중공업이 상당 기간 호황이 예상되는 조선업체인 데다 일반공모
물량이 1천2백만주에 달해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각 증권사 국제
영업부서에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매수방안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의 경우 3만원은 넘어야 본격적으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장 첫날 발행가의 2배인 2만원으로 매매
기준가가 결정되더라도 10여일간 기세상한가를 기록한 뒤 내달 중순께나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내달 중순에나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고 미리
매물을 확보할 수도 없는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