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부문의 강자인 씨티은행이 "씨티비자카드"를 발급, 국내
신용카드시장에 뛰어든다. 이는 금융시장개방과 관련, 외국계은행이
신용카드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란 점에서 주목
된다.

13일 씨티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업을 벌이기 위해 가맹점
확보방안 회원모집 "씨티비자"의 마켓포지션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준비를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리자유화 등 환경변화로 신용카드업무가 없는 은행
영업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카드업무 인허가를 받기위해 재무부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빠르면 연내에 신용카드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씨티은행은 종전에 초우량 회원만을 대상으로한 여행오락카드(T&E카드)
인 "다이너스카드"를 통해 카드사업을 해왔으나 적자가 누적돼 지난해
대우계열의 한국신용유통에 다이너스카드의 국내영업권을 넘겼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다이너스보다 대중적이며
본격적인 신용카드인 "씨티비자"를 발급, 은행상품과 연계하여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씨티비자"는 미국 유럽은 물론 동남아 각국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신용카드업계에 큰 파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이미 외환신용카드등과 가맹점공동이용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드업계관계자들은 "씨티가 영업을 본격화할 경우 1년내에 1백만
회원을 모집하기는 어렵지 않다"면서 "신한비자는 물론 엘지나 삼성
카드도 위협받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