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11시40분께 서울 마포구 염리동 487-17 이정호(31.식당종업원
)씨의 지하셋방에서 불이 나 이씨의 외동딸 한솔(여.4)양이 질식해 숨졌
다.

불을 처음 발견한 집주인 윤무순(여.56)씨는 "지하셋방에서 연기가 치솟
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한솔양이 불에 그을린 채 숨져 있었고, 외사촌
염선이(여.6)양이 옆방에 겁에 질려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한솔양은 부모가 현관문을 밖으로 잠가놓고 외출
한 사이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불이 나자 미처 피하지 못해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