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는 대체로 모의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평이한 문제
가 출제된 가운데 논술성적의 편차가 커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객관식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나름의 논리를 펴서 웬만큼
썼다고 생각해도 막상 점수는 낮게 나올 수도 있다.

서울대 연대 고대등 각 대학들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논술 채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주적정치체제와 자본주의경제체제와의 상관관계를 4가지 조건에 따라
서술하도록 문제를 출제한 서울대는 제시한 조건에 얼마나 맞게 논리를
전개했는지 여부에 가장 중점을 둘 방침이다. 따라서 서술과정에서 맞춤법
과 띄어쓰기등의 잘못은 논점에 이상이 없는한 감점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독서나 생활체험을 바탕으로 논술을 작성한 경우 가산점도
주어진다. 채점방식은 2명이상의 복수채점을 원칙으로 하고 채점위원간
점수차이가 많이 벌어질 경우 재채점을 하기로 했다.

채점 첫날인 8일 수험생들의 답안중 10%를 무작위로 뽑아 채점한 것을
토대로 채점기준을 정한뒤 본채점에 들어간다.

고려대는 <>작문의 기초(문법) 14점 <>논리의 전개(논리성) 13점 <>사고
의 표현(참신성) 13점등 3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항목을 "수,우,미,양,가,
락"등 6단계로 구분해 채점한다. 세가지 각 항목별로 수는 만점, 미는 10점
안팎, 가는 5점안팎, 락은 0-4점 정도로 해 등급간 차이가 2점가량 나도록
평가할 방침이다. 기본점수는 없으며 백지로 낸 논술 답안은 0점 처리된다.

연세대는 <>논리력 <>어휘력 <>문장력등으로 나눠 평가하되 부분점수도
주기로 했다. 연세대 역시 기본점수는 주지 않으며 백지답안은 0점 처리
한다. 채점위원 1명이 1문제만 채점하는 "문항별채점방식"을 도입하고 1차
채점후 2차채점을 실시해 평균점수를 채택한다. 1,2차 채점에서 10%이상의
점수차이가 날 경우 3차채점을 통해 조정한다.

이밖에 별도의 논술문제 없이 정지용의 시 "유리창"에 대해 주제나 느낌
쓰도록 논술형 주관식문제를 출제한 서강대는 자체 채점위원들이 만든
모범답안과 비교해 답안의 수준에 따라 부분점수를 주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