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평균득점이 70점안팎에 머물도록 난이도를 조정했습니다. 또
서술형주관식 문제가 많았던 만큼 채점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틀에 걸쳐 치러진 서울대의 본고사시험 출제위원장겸 채점위원장인
전상범(사범대 영어교육과교수)는 이번 본고사시험의 출제경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년만에 부활한 올해 본고사시험의 출제를 주관하면서 수험생에게
지나치게 의외성이 높은 문제를 최대한 지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
했다.

"대학별고사가 시행되는 초기단계이므로 수험생이 새로운 시험유형에
단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이에따라 전위원장은 정상적인 고교교육과정을 충실히 한 수험생
이라면 누구나 해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하되,실력의 차등이 정확하게 변별될 수 있도록
문제의 난이도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전위원장은 또 문제유형과 관련, "주관식이든 객관적이든 해당영역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인 문제해결과정,서술능력등을 테스트하는 문제
들이 출제됐다"며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종합적이 지적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채점과정과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채점이 공정하게 이루어
지도록 그에 맞는 문제유형을 개발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복수
채점제를 도입하는 등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서술한 수험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마지막으로 14년만에 부활한 본고사가 향후 발전적인 제도운용
을 통해 본래의 고교교육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