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본고사를 치른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와 10일 실시하는 성균관대 등
4개대의 출제문제를 도서출판 `미래사''가 독점출판계약을 맺은데 대해 다
른 출판업체들이 일제히 반발, 저작권분쟁마저 일어날 조짐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당초 이들 4개대학과 서울대의 본고사문제를 향후 3
년간 독점계약을 시도, 이를 거부한 서울대를 제외한 4개대학과 계약을
성사시킨 미래사측은 7일부터 당장 독점출판권의 행사를 공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약없이 과거의 대학본고사나 국가출제의 학력고사및
수능시험문제를 전재해오다 이번에 미래사측으로 부터 `기습''을 당한 입
장이 된 다른 학습참고서 업체들은 이 계약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강
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2백20여개의 참고서 출판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학습자료협회(회
장 임홍조)는 5일 4개대학측에 "미래사와의 계약체결을 재고해달라"는 내
용의 항의성 공문을 이미 전달했다.

그러나 참고서업계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미래사의 김준묵 대표(38)는
"올해 시중에 유통되는 도서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여부를 판단할 방침"
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대표는 이들 대학의 문제를 사용하고자 원하는 출판사는 미래사와 사
용료 문제를 상의하자고 밝혀 무단전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을 하
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