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과 새해에 접어들면서 홍역을 않는 아동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 이들 아동들의 절반이상이 이미 예방접종표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들이어서 의사나 보호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있다.
영동세브란스 소아과에서 최근 3개월간 홍역치료를 받은 아이들 중
60~70%가 이미 접종을 받은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개원 소아과의원인 서울 중랑구 면목동 권영조소아과에는 올해에만도
20~30명의 홍역환자들이 찾았으며 서울 성동구 신당동 신애라소아과에
도 지난 한해동안 거의 보지 못했던 홍역환자가 며칠 사이에 10여명이
찾아오는 등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
생후 15개월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평생면역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
으나 15개월전에 출생시부터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떨어져 홍역에 걸
리는 아이들이 급증하자 91년부터는 6개월과 15개월 두차례에 걸쳐 접
종을 하도록 변경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손영모교수(소아과)는 "취학연령의 아동들이 많
아 취학전에 한번 더 추가 접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향의대 김창휘교수(소아과)는 "생백신을 맞히는 홍역 예방주사는
95% 정도의 효능이 있어 일부가 항체가 생기지 않아 뒤늦게 앓게 되는
수가 있다"고 말하고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는 볼수 없다"고 말했
다.
그러나 강남병원 안수민과장(소아과)은 "백신을 보관 운반 취급하는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을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아감염병학회나 보사부 `예방접종심의위원회''등에서 앞으
로 역학조사를 거쳐 접종시기나 횟수 등에 대해 재검토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