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는 환경처의 환경관리모범업체선정이 시작된 88년이래 이천공장이 7년
연속, 서울(영등포)공장이 6차례에 걸쳐 뽑혔고 여기에다 구미 광주공장도
올해 함께 선정됐다는 것이다.

OB는 "깨끗하다고 말은 하기쉬워도 실제로 깨끗하긴 쉽지않으며 OB맥주는
환경처가 인정하는 청정환경에서 만들어진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나섰다. 요컨대 "청정환경의 청정맥주"가 OB맥주라는 주장이다.

환경관리 모범업체에는 전국5만2천개 제조사업장중 91개 사업장이 뽑혔고
이중 OB를 포함한 두산그룹계열회사가 가장 많이 선정됐다.

지난91년 봄의 페놀유출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두산이고 보면 그룹차원에서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 짐작할만하다.

OB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OB맥주가 깨끗한 맥주"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맞대응하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히도 크라운은 연초부터 물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 크라운은 새로 제작한 광고를
통해 "왜 물은 가려 마시면서 맥주는 가려마시지 않습니까" "좋은 물, 좋은
맥주를 마십시다"라며 치고 나왔다.

크라운은 "집에서 생수를 드시는 분이라면 맥주는 암반천연수로 만든
하이트입니다"라고 힘을 준다.

크라운의 광고는 지난해 5월 하이트맥주를 낼때부터 줄곧 주장해온 것을
일관되게 되풀이한다. 요컨대 원료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맥주원료의 90%는 물이고 맥주를 마신다는 것은 곧 물을 마신다는 것"
이라면서 "아무 물이나 드시지 않는 분이라면 맥주는 당연히 지하1백50m의
암반천연수로 만든 하이트"라는 것이 크라운의 주장이다.

정작 원료가 되는 물에 대해서만은 어느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크라운의 하이트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11월 판매량의 배가 넘는 1백25만
상자가 팔려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