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시기 제주지역에서 일어난 최초의 무력항쟁으로 알려진 보천교 사
건이 재조명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무력항쟁에 대해 남제주 군지 및 제주도 약사 등에서는 사이비종교집
단인 보천교가 1918년 일으킨 사건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 보훈지청이 입수한 고등경찰요사(일제 경찰자료)등에 따
르면 무력항쟁을 주도한 계층은 대부분 불교계인사로 구성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는 승려 김연일이 1918년 9월19일 제주도좌면(현 서귀포시 중문동)
법정사에 모인 신도들에게 "왜놈이 우리 조선을 병합했을뿐 아니라 병합후
에는 관리는 물론, 상인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동포를 학대하고 있다. 국권회
복을 위해 우선 제주도에 사는 일본인 관리를 죽이고 상인을 도외로 축출해
야 한다"고 설교하는등 항일의식을 전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