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주식시장은 3일 시장문이 열릴자마자 강한 매수세가 일어 새해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반영.

특히 이날 장세를 주도한 종목이 증권 은행같은 금융주를 비롯해 건설
무역등 대중주인 탓에 일반개인투자자들이 더 연초개장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고.

증권사 일선 지점장들은 여느때와달리 객장에 고객들이 많이 모였고
주가도 치솟아 새해 덕담도 "풍부하게"오간 하루 였다고 전언.

O.증권거래소에선 이날 홍재형재무부장관과 박종석증권감독원장
홍인기증권거래소이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94년도 증권시장개장식이
치뤄졌다.

특히 이날의 연초개장은 과거 명동거래소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격탁(나무로된 도구)을 쳐 매매개시를 알려 주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인기증권거래소이사장이 지난74년이래 처음으로 일반인들에 선보인 이
격탁신호를 보냈고 이와 동시에 나란히 선 재무부장관과 증권감독원장등이
개장신호부저를 눌리며 "현대"와 "구시대"의 조화를 이루었다.

한편 이날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UR등과 관련된
국제화시대를 언급하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증시교란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외국인투자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고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영업이 건전하게 이뤄지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또 홍인기이사장은 개장사에서 증권전산시스템과 선물거래도입에대해
여러차례 언급.

O.대형증권사의 경우 각 영업점별로 대부분 여직원들이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나와 고객들에개 차와 떡을 대접하며 신년 분위기를 돋우었다고.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이날 매매개시 시각이 늦어진것을 모르고 평소때처럼
오전9시30분께 전장동시 호가 주문이 쏟아져 들어와 아침주터 아주 바빴다고
설명.

전장동시호가 매매결과가 드러나가 시작한 11시 이전엔 객장에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라며 다소 긴장된 공기가 형성됐으나 정작 시작부터
종합주가지수가 배당락지수를 가볍게 회복하고 떠 오르자 영업직원들은
호재성 얘기를 찾는기위해 전화통에 매달리는 모습.

이에대해 한 투자분석부장은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아주 강하게 터지지
않았더라면 작년폐장일의 증안기금매각 악몽이 되살아 났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