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일본반도체메이커들이 세계적인 반도체수요증가와 엔고
를 계기로 해외현지공장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히타치 일본전기가 이미 해외공장증설에 나선데 이어 후지쓰도 내년에
영국현지반도체공장에 4천4백70만달러(50억엔)을 투입,반도체생산을 40%
더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후지쓰는 이 추가투자를 통해 오는 95년3월께 4메가및 16메가D램용
웨이퍼의 월간생산량을 지금보다 40% 많은 1만7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증산계획은 세계적인 반도체수요증가에 부응하고 해외생산비가
국내생산비보다 적게 드는 엔고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경제신문은 후지쓰외에도 NEC 히타치등 일본반도체업체들이 엔고에
대응,해외생산을 확대키 위해 해외현지공장에 대한 대폭적인
시설확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쓰에 앞서 NEC는 이미 미국과 영국의 반도체공장확장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히타치도 최근 미국공장의 증설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NEC는 미로스빌공장(캘리포니아주)의 웨이퍼생산을 지금의 월간 2만3천개
에서 내년여름에는 3만개로 늘리기위한 설비확장작업을 진행중이며 최근
에는 스코틀랜트공장의 웨이퍼생산설비를 월2만대수준으로 10% 확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히타치는 미어빙공장(텍사스주)의 4메가D램생산량을 오는 94년하반기에
지금보다 20~30% 많은 1백40만~1백50만개로 늘리기위한 생산시설확충작업을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