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같은 맥주시장에서 하이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소비자
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올해 맥주시장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던 히트작 "하이트맥주"를 두고
박문덕 조선맥주 사장은 일단 이렇게 겸사한다.

소비자들의 열화같은 성원을 기반으로 내년의 1차 목표는 하이트맥주
판매량을 월간 180만상자(500 짜리 20병기준)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면서
워낙 반응이 좋기 때문에 이것도 순식간에 달성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문사장은 12월중 판매량을 120만상자로 잡고있다. 11월의 판매량이 60만
상자였으므로 판매가 두배로 늘어나는 셈. 맥주가 전반적으로 소비침체를
겪고 있음을 고려할 때 하이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하다.

"판매물량 증가에 대비해 전주에 3개의 시추공을 더 뚫어놨습니다. 하이트
맥주 생산을 위한 증설이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습니다"

박사장은 60년대이후 만년 2위로 OB맥주에 설움을 당해왔던 크라운맥주가
하이트맥주의 인기 급상승을 계기로 이제 자신감을 회복,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하다고 덧붙였다.

"처음에 하이트맥주를 낼 때는 지방시장은 생각도 못했어요. 서울.경기
지역등 수도권을 집중공략하려던 것이었지요. 지금은 수요가 폭발해서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전에 OB의 독주로 크라운의 서울지역셰어가 17~18%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서울에서만 22~23%에 달하고 있으며 계속 늘고 있다는 것.

박사장은 "하이트맥주가 좋은 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만큼 새해에도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물에 두겠다"고 밝혔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