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 주석은 지난 25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
을 면담한 자리에서 "남북한 특사교환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김 주석은 이날 갈리 총장과 핵문제와 남북한 관계에 대해 논의하던 중
"남북특사교환을 통해 통일문제를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
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김 주석의 이런 발언이 남한쪽이 주장하는 핵문제의 우선논의를 위한
특사교환을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최근의 북-미 뉴욕 접촉에서 남
북대화문제에 대한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주석은 또 "핵문제는 북한이 제시한 일괄타결방식대로 할 경우 이
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