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수본부 무기수입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부(부장 박정
근 국방부 법무관리관)는 26일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52)씨가 에피코사대표
장 르네 푸앙(55)으로부터 통상 중계수수료를 훨씬 웃도는 49만달러를 지급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 돈 중 일부가 군수본부 관계자들에게 뇌물
등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군검은 특히 이날 이미 구속된 군수본부 포탄구매담당 이명구(46.군무4급)
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씨가 평소 주씨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수십만원씩 여
러 차례 돈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번 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그동안 주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해 왔다.
군검합동수사부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주씨와 이미 구속중인 군수본
부 외자처장 윤삼성(49)대령, 포탄구매담당 이씨 등의 은행계좌를 정밀추적
해 공모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