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경제장관회의...내년운용계획 수정/대통령보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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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회의가 달라졌다. 그동안 여느 회의나 마찬가지로 다소 딱딱
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경제장관회의가 활발한 토론장으로 바뀌고 있다.
24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전면
개각후 처음 열린 경제장관회의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날 회의는 오는 28일 대통령에게 보고할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짓
기 위한 것이었으나 열띤 토론 끝에 계획내용을 수정하고 보고날짜도 재조
정하기로 했다. 정부총리의 첫 경제장관회의가 논란 끝에 유산된 것이다.
얼핏보면 고질적인 부처이기주의가 나타났으려니 하고 짐작하겠지만 내용
을 드려다보면 정장관의 노회한 경제부처 장악전략의 일환임을 알수가 있다.
달변가인 정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자기 의견을 극도로 절제하고 참석한
11명의 경제장관과 특별참석한 외무장관에게도 발언권을 주었다.
단지 배석자로 참석한 농협중앙회장에게도 UR후속대책을 말해보라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었다. 발언순서도 신임장관들은 먼저
시키고 유임된 장관들은 나중에 시켰다.
자연스럽게 장관들의 불만이 나왔다. 22일날 취임하고 업무내용도 파악 못
했는데 28일날 대통령께 경제팀의 철학이 담기지도 않은 내년 경제운용계획
을 보고하느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총리는 이를 받아 "실무자들이 써준
내용대로 대통령앞에서 읽기만 한다면 장관들이 로보트가 된다"고 하자 어
느 장관이 "보고를 직접하는 부총리가 로보트가 된다"고 거들었다. 청와대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고 보고날짜까지 연기하자
는 결론을 모든장관의 자발적 동의를 받아 끌어낸 것이다.
정부총리가 경제장관회의를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주
문대로 경제팀을 장악하려는 노련함을 읽을 수 있는 회의였다.
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경제장관회의가 활발한 토론장으로 바뀌고 있다.
24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전면
개각후 처음 열린 경제장관회의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날 회의는 오는 28일 대통령에게 보고할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짓
기 위한 것이었으나 열띤 토론 끝에 계획내용을 수정하고 보고날짜도 재조
정하기로 했다. 정부총리의 첫 경제장관회의가 논란 끝에 유산된 것이다.
얼핏보면 고질적인 부처이기주의가 나타났으려니 하고 짐작하겠지만 내용
을 드려다보면 정장관의 노회한 경제부처 장악전략의 일환임을 알수가 있다.
달변가인 정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자기 의견을 극도로 절제하고 참석한
11명의 경제장관과 특별참석한 외무장관에게도 발언권을 주었다.
단지 배석자로 참석한 농협중앙회장에게도 UR후속대책을 말해보라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었다. 발언순서도 신임장관들은 먼저
시키고 유임된 장관들은 나중에 시켰다.
자연스럽게 장관들의 불만이 나왔다. 22일날 취임하고 업무내용도 파악 못
했는데 28일날 대통령께 경제팀의 철학이 담기지도 않은 내년 경제운용계획
을 보고하느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총리는 이를 받아 "실무자들이 써준
내용대로 대통령앞에서 읽기만 한다면 장관들이 로보트가 된다"고 하자 어
느 장관이 "보고를 직접하는 부총리가 로보트가 된다"고 거들었다. 청와대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고 보고날짜까지 연기하자
는 결론을 모든장관의 자발적 동의를 받아 끌어낸 것이다.
정부총리가 경제장관회의를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주
문대로 경제팀을 장악하려는 노련함을 읽을 수 있는 회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