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성장이 부진한 것은 대기업위주의 산업구조 관련산업의 부진및 산업
수요와 동떨어진 인력개발체제등에 직간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
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우리나라 경공업국제경쟁력"(김기돈조사역)이라는
자료를 통해 제조업생산과 수출이 80년말부터 급격히 둔화된것은 경쟁국에
비해 임금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탓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선 경공업부문에서 대기업의 비중이 높아 다품종 소량생산에
의한고부가가치화를 어렵게 만들었고 임금이 근로자의 임금교섭력이 강한
대기업을중심으로 크게 올라 경공업의 임금비용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1인당 급여는 1980년에 중소기업의 1. 3배였으나 91년엔 1.
5배로 높아졌다.
한은은 또 경공업의 연관산업이 발전하지 못해 원부자재및 설비공급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원가절감및 구입시기단축등의 잇점을 활용하지 못해
경공업성장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경공업업종인 섬유 의복및 가죽산업의 중간재수입의존도는 80년
15. 5%에서 90년에 16. 9%로 높아진게 단적인 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밖에 인문계중심의 교육체제지속에 따른 기술및 기능인력의
공급부족으로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공업부문의 인력난을
심화시켰다고 한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