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짧게 치고 빠지는’ 초단기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시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자금을 굴리려는 수요가 커지면서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P2P) 플랫폼 피플펀드의 카드매출선정산 투자상품은 투자 기간이 3~8일에 불과하다. 수익률은 연 12%(세전)에 달한다. 이 상품은 중·소상공인이 전날 판매한 실적인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는 영업일 기준 2~3일 뒤 가맹점에 카드 매출을 정산해준다. 현금 흐름이 중요한 중·소상공인은 선정산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받고, 투자자는 해당 중·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높은 수익률의 투자 상품에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 이후 25호 상품까지 오픈 후 10분 내 투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와이펀드는 하루짜리 카드매출 선정산 투자상품을 선보였다. 투자 기간이 1일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파킹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수익률은 연 12%로 연 3% 수준인 일반 파킹통장의 금리보다 높다. 어니스
대한민국에서 문서 작업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써 봤을 프로그램 ‘한글과컴퓨터’. 이들에게는 서체를 고를 때 ‘안상수체’라는 폰트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 책장 한 켠에 놓였던 책 <과학동아>. 그 제목 서체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 모든 글씨를 만든 사람은 안상수. 그는 글자로 예술을 하는 타이포그래피 작가로, 예술계에서는 이름 세 글자 대신 ‘날개’라는 호로 불린다. 상호 평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나누기를 원하는 그는 높임말 대신에 그가 좋아하는 시인 이상의 ‘날개’에서 호를 따 와 붙히고, 주변 사람들에게 편하게 ‘날개’라고 부르기를 권하고 있다. 안상수는 지난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졌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원로 작가의 업적과 자취를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한 특별전에서다. 2013년 김구림, 2015년 윤석남에 이어 2017년도에는 안상수를 꼽았다.그런 안상수가 지금 부산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는 전시장에 자신의 인생이 담긴 작품들을 들고 나왔다. 오케이앤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홀려라‘가 그것이다. 안상수가 미술관, 대안공간 등 비영리기관이 아닌 상업화랑에서 개인전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 한글의 자음 ‘ㅎ’과 조선 시대 민화의 한 종류인 문자도를 결합한 ‘홀려라’ 시리즈를 대거 선보인다. 2017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첫선을 보인 이 연작은 당시 많은 호평을 받으며,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했다.한 켠에는 2002년 리움미술관의 전신인 로댕갤러리에서부터 선보인 작품인 ‘알파에서 히읗까지’도 함께 전시
"너 요즘 '선재 업고 튀어' 안보니?"요즘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사말처럼 통하는 말이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고 시청률은 4.8%(전국 유료플랫폼, 닐슨코리아 집계).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엿볼 수 있는 체감 인기는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쓴 '눈물의 여왕'에 버금간다는 평이다. MBC 주말드라마 '수사반장 1985',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등 현재 방영되는 작품 중 '선재 업고 튀어'보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작품도 여럿이지만 화제성은 단연 독보적이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선재 업고 튀어'가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변우석은 김혜윤과 나란히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점수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마지막 방송 당시 세운 화제성 지수 점수를 뛰어넘었다. 굿데이터 원순우 데이터 PD는 "2015년도부터 발표된 출연자 화제성 순위 4위와 5위에 오른 변우석, 김혜윤이 2016년 tvN '응답하라1988' 방영 중 박보검, 혜리, 류준열이 세운 기록을 9년 만에 넘어설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평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tvN 내부에서도 앞서 방영된 최고 시청률 12.0% '내 남편과 결혼해줘', 24.9% '눈물의 여왕'의 뒤를 잇는 성공작으로 '선재 업고 튀어'를 꼽을 정도다. 지난 8일 진행된 'tvN 미디어 톡' 행사에서 '선재 업고 튀어'는 tvN과 OTT 플랫폼 티빙의 시너지 성공사례로 언급되면서 "월화드라마·청춘물이라는 장르 한계에도 불구하고 OTT 주 시청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