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이어 시장 가치로 세계 2위인 이더리움이 미국내 이더리움 현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모두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더는 전 날 13.7% 급등한 뒤 이 날 4.4% 오른 3,650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2% 오르면서 지난 3월 최고치인 73,803.25달러에 약 4% 못미치는 70,850달러로 7만달러를 넘어 거래중이다. 미국의 시장 감시기관은 이번 주에 일부 현물 이더 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이 날의 이더 급등이 그간 이더 ETF가 거부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증권선물거래위원회가 일차 승인시한인 목요일(23일)과 금요일(24일)에 이 상품들을 승인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관측이 퍼진 결과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SEC가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현물투자 ETF를 승인한 후 급격히 상승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67%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은 60% 올랐다. 현재 이더리움 ETF는 밴에크,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7개 운용사가 발행사로 ETF 상장을 신청했다. SEC는 각각 5월 23일과 5월 24일까지 첫 번째로 제출된 밴에크와 ARK의 신청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 이니그마 증권의 연구 책임자인 조셉 에드워즈는 "비트코인을 승인하고 이더리움 ETF는 반대하는 것은 SEC가 이더리움에 대한 특이 사항을 공개할 의향이 없는 한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거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 느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언급한 '애'가 최근 22대 총선 이후 여러 차례 비판한 적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봤다"고 목소리를 냈다.이어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검찰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기를 바라나"라며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을 사임한 경계현 사장은 신사업 발굴 핵심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의 단장을 맡게 됐다. 차세대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경 사장이 미래사업기획단을 이끌게 된 만큼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21일 “경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았던 전영현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부회장급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를 넘어 삼성그룹의 10년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사업기획단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큰 그림을 그리면 각 계열사 또는 삼성전자 사업부가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는 구조다. 2006년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지시로 출범한 신사업추진팀, 2009년 이를 확대·개편한 신사업추진단에 버금가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된다.산업계에선 경 사장에 대해 현재 10명 안팎의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키울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서 기술 트렌드에 정통하기 때문이다. 경 사장은 개인 SNS에 AI, 로봇, 디지털전환 등에 대한 식견을 담은 글을 여러 차례 올리며 미래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반도체 차세대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경 사장이 겸직하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미래 사업 강화가 목표인 두 조직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기 사장(CEO), 삼성전자 DS부문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도 경 사장의 장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