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반만에 기록됐던 "파업없는 날"이 6일만인 지난20일에 깨지고 쟁의행위
돌입 결의사업장이 잇따르는등 연말을 맞아 전국 사업장의 노사갈등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87년6.29이후 하루도 거르지않던 전국산업현장
의 노사분규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무분규의 기록을 세웠으나 부산시
대양고무 노조가 지난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사갈등이 또다시
빚어지고 있다.

대양고무 노조는 회사측의 내년2월 공장이전및 계열사와의 합병계획에
반발,정문앞과 식당등에서 농성을 벌이는등 4일째 파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노조는 <>회사 이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 <>이전시 생계
대책비 지급과 퇴직금,임금 일시에 전액 지급할 것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땐 작업을 무기한 거부키로 했다.

또 지난10일 쟁의행위를 결의한 동양화재해상보험노조는 현재 회사측과
벌이고 있는 임금협상이 이번주중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노조는 <>임금4.7%인상 <>해고자 복직 <>촉탁직원 채용시 노조와
협의 <>신용협동조합 경영권 노조이관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임금
인상안만 수용하고 나머지 요구사항엔 불가방침을 밝히고 있다.

지난7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인천세광병원노조는 18. 8%의 임금인상요구에
회사측이 8.6%인상안으로 맞서자 지난20일 조합원71. 3%의 찬성으로 쟁의
행위를 결의했다.

이 회사노사는 지난 20일 인천지노위가 제시한 8.9%의 임금인상안을 양측
모두 거부하는등 협상타결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대우자동차판매(주)노조는 회사가 승용차 판매조직을 경영합리화 일환
으로 직영업소와 개인업소간에 자동차판매 차종제한철폐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13일 쟁의발생신고를 낸데이어 지난21일에는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 회사노조는 투표결과를 아직 밝히지않고 있으나 쟁의행위가 결의되면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한후 향후 투쟁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양공영,경기화학공업이 이미 쟁의행의를 결의한 상태이며 현대
종합목재,풍진기업,영일운수등은 쟁의발생신고를 제출한채 노사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