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35살이 넘어 처음 분만하는 노령초산모의 비율이 늘고있으며
이들중 절반이상이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양대의대 이재억,박문일(산부인과학교실)교수가 발표한
"국내노령초산모에 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국내의 노령초산모비율은
80년대초까지는 전체산모의 1% 미만이었으나 90년대들어 2. 2%로 두배나
늘었다.

또 노령초산모가운데 절반이 넘는 53. 8%가 제왕절개수술을 받는데
이들중 48%가 뚜렷한 의학적 이유없이 "노령그자체"때문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는 노령초산모의 제왕절개술빈도가 33~40%정도로 집계돼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높은 셈이다.

이는 노령산모의 경우 의사와 산모자신의 우려가 작용하는데다 최근
늘고있는 분만시 의료사고를 예방하려는 병원측의 자세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박교수는 풀이했다.

이같은 연구내용은 지난 83년부터 92년까지 10년간 한양대학병원에서
분만한 1만5천4백60명의 산모가운데 35세이상의 초산모 1백87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한편 노령초산일 경우 산전합병증가운데 고혈압성질환은 15.3%,조기양수
파막은 13.7%,태아위치가 거꾸로되는 전치태반은 2.3%,태반의 조기박리는
0.8%의 비율로 발생했다.

이는 35세이하의 초산모보다 고혈압성질환은 3배,조기양수파막은
2배,전치태반은 3배,태반조기박리는 4배 많은 것이다. 또 조산도 17.2%로
비노령초산모보다 2배정도 많았다.

태아및 신생아사망률은 3.3%로 전체비율 2.1%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선천성기형은 비노령초산모인 경우와 차이가 없었다.

박교수는 노령초산이라도 적절한 산전검사를 꾸준히 받고 의사가 충분히
감독하면 이 비율은 크게 낯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