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신임 총리는 17일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해온 개혁정책의 원칙과 방
향이 계속 유지될 것이며, 개혁2기를 맞아 특별한 새 방침이나 방향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개혁과 경제활성화는 서로 상충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양측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
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정부가 당면한 문제는 당연히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
과 관련한 정책추진"이라면서 "그러나 그 이외의 다른 분야의 개혁이 소홀
히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각과 관련, 이총리는 "전문성과 적극성을 갖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 기용돼야 할 것"이라며 "개각이 금주내에는 어
려울 것이며 각료 임명에 대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총리의 제청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취임사에서 공직자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은 국정방향을 다
짐하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소지가 되고 있는 제
도적인 문제점 부터 배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우개선 없이 공직자에게 일방적으로 부정부패를 하지 말라고 요구
할 수는 없다"며 "내각의 책임자로서 공직자 처우개선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룩할 것인지는 정책수립 및 집행과 직결되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보겠다"
고 말했다.
이총리는 대국회관계에 대해 "야당의 주장과 문제제기를 성의를 갖고 충분
히 듣는등 성의를 다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