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체들이 불황의 타개책으로 패스트푸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체들은 올해 불황과 누적된 적자로
일반상품판매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못했다고 판단,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이 보장되고 상품회전속도가 빠른 패스트푸드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로손(태인유통)은 최근 영업이 부실한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패스트
푸드사업을 강화, 샌드위치등의 즉석요리와 간단한 잡화, 문구류를 함께
취급하는 복합점 "원투원"을 개점,최근 2개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체 매출액중 패스트푸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로 비교적 타업체보다
높은 미니스톱(미원통상)은 내년도에는 이를 25%선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미니스톱은 특히 가공식품보다 식감이 좋은 즉석요리품목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하에 미스치킨 등 전자레인지용 상품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수정과 등 우리 입맛에 맞는 전통식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푸드스토어(Food Store)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아래 도시락, 패스트푸드 등 고매출상품의 취급비중을 늘리
면서 자사브랜드(PB)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LG25(LG유통)역시 2개의 벤더와 신규계약, 그동안 제조업체에서 점포로
직납하던 패스트푸드류를 22일부터 벤더를 통해 납품하기로 했다.
제조업체가 직접 상품을 납품해야하는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원가절감을
유도하고 본부가 품질관리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서클K 또한 패스트푸드개발과 현재 3개 점포에 설치되어 있는 아이스
크림코너를 전점포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며 바이더웨이(동양마트)도
전문벤더의 물색과 장비의 보강 등 패스트푸드 매출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