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급증에 따른 배달지연이 해마다 심해지는 가운데 이번 연말에도
우편물 증가로 서울시내의 경우 우편배달이 심할 경우 7~10일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우체국측은 성탄절과 신년연하장이 제때에 배달되기 위해
서는 10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보내도록 권고하는 한편 4천여명의 임시
소통요원을 채용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체신청은 올 12월의 경우 대통령선거로 우편물이 많았던 지난해 12
월의 1억9천55만여통보다 늘어나 2억여통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체신청이 올 연말우편물의 급증을 예상하는 이유는 개인과 기업 기관
단체 등에서 보내는 연하장이 올해의 경우 지난해 보다 10~20%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체신청측은 배달에 많은 일손이 필요한 등기우편이 꾸준히 늘
고 있어 배달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기우편이 증가하는 것은 동기로 보내는 신용카드 우편물이 크게 늘어
났고 일반 우편물도 분실을 우려해 등기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
기 때문이다.
등기는 본인이나 가족들의 접수확인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등기한
통에 일반우편물 20~30통 배달하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최근들어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주부들의 여가활동이 늘어나면서
낮시간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집배원들이 몇일씩 헛걸음을 하기도
해 배달시간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