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외신종합]지난 7년여동안 지속돼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새로운 세계무역체제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오게 됐다.

피터 서덜랜드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총장은 13일 우루과이라운드
(UR)타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이 경이적인 성공을 거뒀으며 협정문안이 거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UR협상 급진전의 계기는 협정타결을 가로막아 온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던 반덤핑분야가 미국측의 입장완화로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마련
됐다. GATT관계자들은 미국측이 반덤핑 규정 문안에 첨부하려던 수정안을
대부분 철회했다고 밝혔다.

GATT의 한 대변인은 "반덤핑분야의 성공적인 타결이 다른 분야에서의
정체를 해소,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
서비스와 지적 소유권분야에서는 협상 대표들간에 아직 이견이 남아있으나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공동체(EC)의 위고 페망 협상대표는 미국과 EC간 협상의 제1난제
였던 음향 영상부문에서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의를 제기했던 섬유 의상부문의 협정안역시 완성됐다고
말했다.

또 데이비드 우즈 GATT대변인은 농산물 교역에 관한 문안이 한국과 관련된
일부 세부사항을 제외하곤 협상대표들간에 합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GATT의 한 소식통은 섬유 반덤핑분야등의 합의도출에 대해 "이처럼 짧은
시간에 더이상의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5백페이지에 달하는 협정 최종문안은 일부를 제외하고 이날 인쇄에 들어
갔다.

이로써 7년여를 끌어온 UR협상은 오는 15일 1백16개국 협상 대표들이
협정에 가서명할 것으로 전망돼 협상이 사실상 종결된 셈이다. 이번에
합의된 협정안은 94년4월까지 회원국외무.무역장관들이 협정에 정식 조인
하게 되며 내년말까지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95년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