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2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쌀 등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에 항의하는
농민대회와 농기계 반납투쟁이 잇따랐다.
특히 가톨릭계와 기독교계는 주일을 맞아 농산물 수입에 반대하는 미사
와 기도회 등을 가진 뒤 거리행진을 벌이며 정부의 수입개방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전남 진도군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정오께 진도읍 성내리 철마광장에서
군민대회를 갖고 트랙터와 경운기 10여대를 앞세우고 진도군청으로 들어
가려다 막아선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신농정 및 한국농업 장례식'' 등을 치른 뒤 군청 진입을 시도하
다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한 채 꽃상여와 벼 5가마를 불태우며 시위하다
오후 3시30분께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