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서평위원회 선정
저자 : P. 애버딘 J. 나이스비트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송 유 재 < 이화여대교수/신문방송학 >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속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및 영향력을
메가트렌드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이책은 사회의 대변혁을 다룬 "메가트렌드"
"메가트렌드 2000"에 이은 세번째 시도로 패트리셔 애버딘과 존 나이스비트
부부의 협동작업의 산물이다. 내용중 각장은 그제목 하나하나가 책이 될수도
있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여성정치인, 스포츠생활, 일하는 여성, 종교측면의
여성, 폐경기, 협동부부, 패션, 가족희생, 부활하는 여신, 사회활동가로서의
여성, 신세계질서속의 여성등을 포함하며 요약및 결론에 해당하는 후기로
끝을 맺고 있다. 이책의 장점은 여성에 관한 다방면의 쟁점과 문제에대해
메가트렌드적인 관점에서 조명을 시도한 점과 아울러 접근방식과 분석시각
이 여성해방의 측면에 지나치게 기울지않고 오히려 군형잡힌 관점에서 조명
하도록 노력한 흔적이 나타나는 점이다. 21세기를 향한 현시점에서의 여성
의 위치와 상황이 광범위하고 다양하며 방대한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하여
미래지향적이며 낙관적인 관점에서 정리되고 통합된후 설명.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법으로 인해 문화적 배경이 다른 우리의 경우에도 무리없이
적용될 여지가 있는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부분에서 제시된
미래의 전망보다는 현시점을 중심으로한 분석과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정보
의 종합적인 제시에서 독창성을 발휘한다.

이러한 장점의 일부는 그 특성상의 단점과 직결되어있다. 우선 방대한
정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로서 수많은 단편적인
정보들이 백과사전식으로 조합되고 나열되는 경향이 있다. 이점은 또한
주요안건에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이며 세심한 분석적인 접근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여성에대한 현황파악에 있어 성공적이던 저자들은
자신들이 제기한 질문의 답변을 상식수준에서 요약하고있다. 또한 자료의
상당부분이 1992년에 편중되어있고 미래에대한 전망과 결론도 부족하여
독자들의 갈증을 야기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책은 변혁의 물결속에서 세계의 한부분으로 통합되고있는 주체세력의
임자들로서 기여할 현대여성들에게 도움이 될것이며 특히 여성학이나 사회
변혁과 여성의 쟁점을 다루는 학자및 학생들의 유용한 연구자료가 될수
있다.

늦어도 2008년까지는 미국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오리라는 이책의 전망을
염두에 두며 한국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올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하는 질문
을 던져본다. 사회와 가정에서, 그리고 여성들의 삶에 있어서 영원한
동반자들인 남성들도 이책을 읽고 혹시 지니고 있을수 있는 편견이나 오해
를 줄이고 여성의 대변혁을 포함하여 여성에대한 이해를 더하기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