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이 전격적으로 구속되면서 한화그룹의 앞날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회장이 재계의 일반적인 예상을 깨뜨리고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
을 맞게됨에 따라 한화그룹은 어떠한 형태로든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 것
으로 전망된다.

그룹측에서는 전문경영인체제가 구축돼 있는데다 주력업종이 외부여건
에 큰 영향을 받지않는 에너지 석유화학산업이어서 회장구속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성락정 경인에너지회장 오재덕 (주)한화부회장 남욱 한국국토개발회장
등 그룹부회장단으로 그룹을 꾸려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화그룹은 그동안도 김회장은 국제화업무만을 맡고 국내경영은 사실상
이들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져 왔다는 주장이다.

한화그룹은 주력업종이 이미 시장기반이 확고하고 외부여건에 민감하지
않은 정유 석유화학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회장구속에 따른 충격을 완화
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그룹측의 주장과는 달리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국내재계의
현실로 볼때 김회장구속은 한화그룹경영에 상당한 충격을 줄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회장구속이 갖는 경제외적인 의미를 결코 간과할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회장이 범법행위로 구속된 상황에서 기업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기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측을 의식, 금융기관들이 오히려 돈줄을 죌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재계관계자들의 인식이다.

일부에서는 투자가 대부분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성격상 대규모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점도 오히려 경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자금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줄이 죄어질 경우 예상외로
그룹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수도 있다는 것이 일부의 시각이다.

당분간 한화그룹은 그룹부회장역을 맡고있는 성회장등 전문경영인체제
로 가동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