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배경록 기자]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앞바다가 공장폐수와 생활
하수로 조개류가 멸종하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 안인영 박사 연구팀이 지난
해 7월부터 두달 동안 반월공단 하수종말처리장과 안산시 사동 해양연구
소 앞바다 갯벌을 정밀조사해 최근 펴낸 `한국 서해 반월조간대 연성저질
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군집에 대한 산업폐기물의 영향'' 논문에서 29일 밝
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하수종말처리장이 만들어지기 전인 지난 83년 이 일대
갯벌의 경우 1 당 80개체에 이르던 갯지렁이의 일종인 `청충''(다모환충
류 일종)과 조개류 등이 이번 조사에서는 단 한마리도 서식하지 않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1년까지만 해도 갯벌게에 서식처를 제공하는 `
해홍나물''이 갯벌게와 함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