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연말 납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12월 결산법인들을 대
상으로 배당을 겨냥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다.
주식투자를 통해 얻을수 있는 이익은 주식값의 등락을 이용해 얻는 시세
차익과 주식회사가 주주에게 당해 사업연도 이익을 배분하는 배당이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배당금액이 주식의 시가가 아닌 액면가에 의해 결정
되기 때문에 외국과는 달리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에 비해 배당이익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조건이라면 배당을 많
이 받을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며, 특히 현금 배당이 아닌
주식배당은 무상증자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물론 자금 사정이 어려워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배당하는 기업도 간혹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장기업으로부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전인 사
업연도 최종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즉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12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당투자전략은 크게 <>기존의 배당률을 이용해 예상배당수익
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영업실적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법과
<>신주와 구주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교체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예상 배당수익률에 근거해 투자를 할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전년도 배
당실적과 당해 연도의 영업실적에 따른 배당능력 등이 고려돼야 한다. 물
론 배당률이 같다면 매입 단가가 싼 종목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액면가
가 똑같이 5천원인 종목과 종목의 현재 시가가 각각 1만원과 2만원이
며 배당률은 모두 10%라고 가정할 경우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배당
수익률은 종목이 5%에 이르지만 종목은 2.5%에 그치게 된다. 즉 다른
조건들이 같을 경우 시가가 싼 종목을 매입하는 게 높은 배당수익률을 올
릴 수 있는 것이다.
신주와 구주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교체 투자 방법은 신주와 구주
사이에 배당 기산일이 다름으로써 생기는 가격 차이에 근거한 투자 전략
이다. 구주는 회계연도 개시일을 배당 기산일로 삼는 반면, 신주는 주금
납입일을 배당기산일로 잡는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신주와 구주 사이에
는 배당기산일의 차이에 따른 배당 금액의 차이만큼 값 차이가 생기는 게
타당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주와 구 령사이의 값 차이는 이론적 차이
보다 큰 게 보통이다. 이러한 종목의 신주를 매입할 경우 다음해에 신주
와 구주가 합병되면 그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배당률만큼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음해 발회일에 배당락
을 감안한 주식값이 배당 이전의 주식값을 회복해야 한다. 과거 배당락의
회복기간을 보면 85~89년의 주식시장 호황기에는 2주 정도 걸리며 90~92
년 침체기에는 2개월 정도 걸린다. 올해의 경우 주식시장이 호황기이므로
배당락은 단기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