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평해읍 화곡리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아직 국내에 낯선
<>키토산(CHITOSAN)을 국산화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89년
<>설립된 금호화성(대표 최의평)이 국산화에 나선 키토산은 게껍질을
<>원료로 이를 삶은뒤 생소다 염산등의 화학처리 과정을 거쳐 생겨나는
<>고분자물질이다.

키토산은 화학공정중에서 단백질과 칼슘을 없애 응집력이 강한
고분자물질로 태어나기때문에 농업용은 물론 산업용 화학용등에
다양하게 응용된다는 것이다.

특히 딸기 메론등의 하우스작물에 비료로 사용하면 수확이 30%이상
늘어나고 건강식품으로 응용하면 콜레스테롤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
게다가 스피커혼에 쓰면 응집력이 뛰어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는것.

키토산은 일본의 경우 연간 2천억엔의 시장을 형성하며 여러업체가
생산에 나서고있는데 우리나라는 금호화성이 첫 생산업체이다.
보습효과가 뛰어나 국내화장품업체들도 일본에서 다량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다량의 게가 어획되고 있다. "홍게"라고 불리는
동해안 게는 품질도 우수하다. 금호화성이 설립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간단한 제조공정인듯 한 키토산생산에는"보이지않는"노하우가
있었다. 일본업체들도 쉬 제조노하우를 공개하지도 팔 생각도 하지않을
정도였다. 제조공정을 바꾸기를 수차례. 돈이 많이 투입된 것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20억원정도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듯이 투자됐다.

"기술력이 떨어져 창업초기에는 양심상 수요업체에 사달라는 소리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기술적인 자문을 받을수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제일 어려운 점이었지요" 박찬구전무의 설명이다.

그러던 금호화성은 올들어 "구세주"를 만났다. 지난해부터 연간 80t의
키토산생산능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제품개발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던
이회사는 국립공업기술원 유기화학과 안종일박사를 만난 것. 안박사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키토산을 연구해왔다. 금호화성은 안박사와 함께
고부가가치제품개발에 나서 최근 화장품보습제로 쓰이는 "CM키친"을 개발
완료한다. 금호화성으로선 대외적으로 자랑할만한 "첫작품"이 나온
셈이다.

이제품은 Kg당 5백만원정도에 판매될 정도의 고부가가치제품이다.
금호화성의 기술개발력이 알려지면서 일본등 해외와 국내에서 주문이
들어오고있다.

내년에 일본시장의 경우 1백만달러이상을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공급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있다.

박찬구전무는 "키토산은 응용범위가 다양하고 시장도 크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최고를 추구하겠다는 회사의 청사진을 펼쳐보인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