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사인 미국 APL사로부터 6만5천마력급
초대형엔진 6대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당 수주가격은 1천만달러이며 총수주가는 6천만달러이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엔진6대를 한꺼번에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새로
개발한 기종(현대-MAN B&W 11K90MC-C)에 대해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초대형 엔진을 수출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수주한 엔진은 내년부터 96년까지 제작돼 독일 하데베(HDW)조선소와 대우
조선이 APL사로부터 각각 3척씩 수주한 4천5백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된다.
선박용 엔진은 선박건조사가 결정하는게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선사인 APL
이 HDW조선소와 대우조선에 현대중공업이 제작할 엔진을 쓰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관계자는 "선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선호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초대형 엔진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