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불이나 6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이태원 갈비집은 이태원
소방서와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소방서와 화재현장사이에
있는 폭 6m 도로 양쪽에 승용차 수십대가 불법으로 주정차해 있는 바람에
소방차가 진입을 못해 피해가 컸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비상시에 소방도로나 주택가 뒷길이 제기능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너나없이 동의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런곳에 주차를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안이한 생각때문이다.

이러한 안이한 사고방식은 언젠가는 사고를 일으킬수 있는 위험을 잉태
하고 있다.

지금 서울시내는 이면도로가 아닌 간선도로에서도 소방차나 긴급 구조차
들이 도로를 꽉 메운 차들때문에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수
있다.

또한 항시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대규모시장부근은 더욱 한심한
상태여서 노점상과 불법으로 주정차한 차량들이 도로를 점거,차는 커녕
사람도 제대로 지나다닐수가 없다.

설마 내가 그런 화를 당하랴 하는 생각이 밑에 깔려있는지 모르나 절대로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로 인한 피해는 특정한 가정이나 사람한테만 가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
모두가 살펴보고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이 다가왔음을 명심해야 한다.

당국은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단속을 실시하고
시민들은 모두 나를 위한다는 생각에서 적극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무관심과 방심이 빚은 비극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노재구(서울 노원구 상계9동 보람아파트 208의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