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기만 하던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이 내년중 오를 것으로 예상돼
효율적인 외환시장관리가 새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은 달러당 8백6원대를 기록
하고 있으나 내년엔 7백90원대로 오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하락.원화
절상)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내년중 자본시장개방확대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대거 밀려들어오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최근 내년중 들어올 외국자금이 해외증권발행으로 25억달러~30억
달러, 외국인주식투자자금 30억달러, 연지급(외상)수입및 수출선수금 10억
달러등을 합해 1백20억~1백30억달러(10조원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
했었다.

정책으로 규제하기 어려운 자본의 유입이 많아짐에 따라 원화가치가 상승
하고 이에따라 경제운용에도 적지않은 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적자에 허덕이던 경상수지도 내년중에는 흑자를 기록(정부는 균형
으로 전망)할 것으로 보여 자본시장은 물론 실물부문에서도 원화는 오를
요인이 수두룩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중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달러당 7백90원에서
8백원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와관련, 원화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도록 국내
금리를 하향 안정시키는게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외환시장매매조작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은관계자는 "경제여건상 원화가치가 오를 요인이 강하다"며 "안정적인
환율운용을 위한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투자
를 활성화하는등 자본유출촉진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은 91년말 달러당 7백60원80전에서 92년말 7백88원
40전으로 싸지고 22일 현재 8백6원30전을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외국인주식
자금유입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