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조건 대도시 못지않다'..중국 산동성 후발 개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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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 영성시 인민정부 조희전상무부시장. 인구80만명의지방소도시
부시장인 그는 요즘 거의 매일 술독에 빠져산다. 한달에 15차례이상
영성시를 방문하는 한국 대만 일본등 외국기업인들을 접대해야 하기때문
이다. 지난달에만 그는 300여명의 외국손님들을 치렀다. 외국기업인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공식업무중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이다.
바로 영성시가 최근 외국인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제기술개발구의
최고책임자격인 관리위원회 주임을 겸임하고 있는 그로서는 외국인 접대를
결코 게을리할 수 없다. 투자검토를 위해 영성시를 방문하는 외국기업인
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한국인들에겐 폭탄주도 불사하는 등 영성시를 찾는 외국기업가들을
''환대''한다.
이처럼 외국인투자유치에 혈안이 돼있기는 산동성의 웬만한 중소도시라면
모두 마찬가지다. 현재 산동성 정부가 공식인가한 경제기술개발구만도
48개. 이미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우리 귀에 익숙한 청도 위해
연태등 대도시말고도 지방중소도시들에 조성된 경제기술개발구들이
수두룩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외국인투자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대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후발 공단들이지만 기존의 개발구들보다 더큰
"미끼"를 던져 놓고 외국기업들에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남 평도
영성시등은 국내 (주)백두와 계약을 체결,한국전용공단까지 마련해 놓고
한국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기존의 대도시 개발구보다 유리한 투자조건으로 우선 꼽는 것은
싼임금의 노동력을 수월하게 구할수 있다는 점이다.
총면적 6평방킬로미터의 경제기술개발구중 0.8평방킬로미터의 한국전용
공단을 조성중인 평도시 곡수가시장은 "평도시는 인구가 1백30만명에
달하는데다 산동대학 청도해양대학 산동공업대학등의 분교가 설립돼 있어
양질의 인력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또 청도시의 서쪽교외에 위치한 교남시는 87만명의 인구중 중학교이상
교육을 받은 인구가 15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노임은 각종수당이나
복지후생비를 포함하더라도 월평균60달러정도라고 자랑한다. 이는
국내기업이 많이 나가있는 산동성내 다른 대도시뿐아니라 동북3성(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보다도 20%정도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들 도시엔 아직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이 적어 기존의 대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력스카우트나 임금올리기 경쟁등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들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들 도시에서 싼것은 임금뿐아니다. 공단분양가도 다른
경제기술개발구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교남과 영성의 한국공단 분양가는 평당79달러수준. 내륙에 위치한 평도시
한국공단의 분양가는 이보다도 낮은 평당66달러정도이다. 천진 청도 위해
연태등의 공단분양가가 90~1백2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이다.
또 재산세성격의 연간 토지사용료도 이들 지역은 평당0.94~1.13달러로
다른 공단(1.32~5.73달러)보다 크게 낮다.
이밖에 이들 개발구는 후발공단인만큼 기존 개발구보다 다양한 특혜를
약속하고 있다.
외국기업에 30%인 기업소득세(우리나라의 법인세)를 이익발생
1~2차연도까지 전액 면제하고 그후 5차연도까지는 15%의 저율로
과세한다든지 생산액의 70%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소득세감면시한
5년이 지난이후에도 50%의 세금감면혜택을 주는등 각종 세제혜택들은
다른 개발구와 비슷하다.
그러나 수출상품의 내수전환을 자유롭게 허용해주고 대개 50년인
공단사용기간을 70년까지 인정해주는 것등은 이들만이 제시하는
인센티브다. 평도시에선 외국기업이 투자를 위해 거쳐야하는 각종
인허가절차를 시정부가 도맡아 대행해주는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이 중국내 다른 곳보다 지리적 여건이나 기반시설등이
크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입장에서 본다면 산동성 자체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성인데다 영성시의 경우
인천으로부터의 거리는 4백km 정도에 불과하다.
또 교남 경제기술개발구의 경우 20km 떨어진 곳에 중국 최대의 컨테이너
부두가 1단계 건설을 완료했다. 그밖에도 현재 건설중인 제남과 위해를
잇는 총6백 의 4차선 고속도로가 평도시를 지나가며 화북평원의 동서를
가르는 고속도로는 이미 금년초 일부구간이 개통돼 있는 상태다. 물론
이같이 눈에 보이는 호조건들이 전부는 아니다.
이들 지역은 아무래도 이제 막 조성된 개발구인만큼 기존의 개발구와 달리
초기투자에서 예상되는 각종 어려움이 잠복해 있는게 사실이다. 또
중앙정부의 외국인투자 정책이 수시로 바뀐다거나 기존의 계약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등 중국 자체가 안고 있는 불확실성등도 이들
지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교남시에서 청도남성복장유한공사라는 의류업체를 중국과 합작으로
올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오영희 태호통상상무는 "도로형편은 비교적
좋은편이지만 경운기 자전거 우마차등과 뒤범벅이되기 일쑤인 중국의
교통사정때문에 한시간 반거리인 청도까지 3,4시간 걸리는건 예사"라며
"알고 뛰어들면 성공하지만 모르고 덤비면 망하기 십상인게 중국투자"라고
강조한다.
북경에서 독자사업을 추진중이라는 한 사업가는 이렇게까지 말한다.
"투자상담을 하러 처음 중국에 올땐 공항까지 고급승용차가 마중나오고
이어지는 오찬 만찬등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일단 투자를 하고나면 보따리
들고 위해항에서 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번지르르한 투자조건과
환영의 건배뒤에 숨어있는 현지의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어떤면에서 불가피한데다 중국투자의 경우
여러가지 매력을 갖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함정"도 적지않다며 보다
충분한 현지조사와 정보수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같다.
<영성(중국)=차병석특파원>
부시장인 그는 요즘 거의 매일 술독에 빠져산다. 한달에 15차례이상
영성시를 방문하는 한국 대만 일본등 외국기업인들을 접대해야 하기때문
이다. 지난달에만 그는 300여명의 외국손님들을 치렀다. 외국기업인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공식업무중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이다.
바로 영성시가 최근 외국인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제기술개발구의
최고책임자격인 관리위원회 주임을 겸임하고 있는 그로서는 외국인 접대를
결코 게을리할 수 없다. 투자검토를 위해 영성시를 방문하는 외국기업인
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한국인들에겐 폭탄주도 불사하는 등 영성시를 찾는 외국기업가들을
''환대''한다.
이처럼 외국인투자유치에 혈안이 돼있기는 산동성의 웬만한 중소도시라면
모두 마찬가지다. 현재 산동성 정부가 공식인가한 경제기술개발구만도
48개. 이미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우리 귀에 익숙한 청도 위해
연태등 대도시말고도 지방중소도시들에 조성된 경제기술개발구들이
수두룩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외국인투자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대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후발 공단들이지만 기존의 개발구들보다 더큰
"미끼"를 던져 놓고 외국기업들에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남 평도
영성시등은 국내 (주)백두와 계약을 체결,한국전용공단까지 마련해 놓고
한국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기존의 대도시 개발구보다 유리한 투자조건으로 우선 꼽는 것은
싼임금의 노동력을 수월하게 구할수 있다는 점이다.
총면적 6평방킬로미터의 경제기술개발구중 0.8평방킬로미터의 한국전용
공단을 조성중인 평도시 곡수가시장은 "평도시는 인구가 1백30만명에
달하는데다 산동대학 청도해양대학 산동공업대학등의 분교가 설립돼 있어
양질의 인력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또 청도시의 서쪽교외에 위치한 교남시는 87만명의 인구중 중학교이상
교육을 받은 인구가 15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노임은 각종수당이나
복지후생비를 포함하더라도 월평균60달러정도라고 자랑한다. 이는
국내기업이 많이 나가있는 산동성내 다른 대도시뿐아니라 동북3성(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보다도 20%정도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들 도시엔 아직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이 적어 기존의 대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력스카우트나 임금올리기 경쟁등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들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들 도시에서 싼것은 임금뿐아니다. 공단분양가도 다른
경제기술개발구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교남과 영성의 한국공단 분양가는 평당79달러수준. 내륙에 위치한 평도시
한국공단의 분양가는 이보다도 낮은 평당66달러정도이다. 천진 청도 위해
연태등의 공단분양가가 90~1백2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이다.
또 재산세성격의 연간 토지사용료도 이들 지역은 평당0.94~1.13달러로
다른 공단(1.32~5.73달러)보다 크게 낮다.
이밖에 이들 개발구는 후발공단인만큼 기존 개발구보다 다양한 특혜를
약속하고 있다.
외국기업에 30%인 기업소득세(우리나라의 법인세)를 이익발생
1~2차연도까지 전액 면제하고 그후 5차연도까지는 15%의 저율로
과세한다든지 생산액의 70%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소득세감면시한
5년이 지난이후에도 50%의 세금감면혜택을 주는등 각종 세제혜택들은
다른 개발구와 비슷하다.
그러나 수출상품의 내수전환을 자유롭게 허용해주고 대개 50년인
공단사용기간을 70년까지 인정해주는 것등은 이들만이 제시하는
인센티브다. 평도시에선 외국기업이 투자를 위해 거쳐야하는 각종
인허가절차를 시정부가 도맡아 대행해주는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이 중국내 다른 곳보다 지리적 여건이나 기반시설등이
크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입장에서 본다면 산동성 자체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성인데다 영성시의 경우
인천으로부터의 거리는 4백km 정도에 불과하다.
또 교남 경제기술개발구의 경우 20km 떨어진 곳에 중국 최대의 컨테이너
부두가 1단계 건설을 완료했다. 그밖에도 현재 건설중인 제남과 위해를
잇는 총6백 의 4차선 고속도로가 평도시를 지나가며 화북평원의 동서를
가르는 고속도로는 이미 금년초 일부구간이 개통돼 있는 상태다. 물론
이같이 눈에 보이는 호조건들이 전부는 아니다.
이들 지역은 아무래도 이제 막 조성된 개발구인만큼 기존의 개발구와 달리
초기투자에서 예상되는 각종 어려움이 잠복해 있는게 사실이다. 또
중앙정부의 외국인투자 정책이 수시로 바뀐다거나 기존의 계약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등 중국 자체가 안고 있는 불확실성등도 이들
지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교남시에서 청도남성복장유한공사라는 의류업체를 중국과 합작으로
올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오영희 태호통상상무는 "도로형편은 비교적
좋은편이지만 경운기 자전거 우마차등과 뒤범벅이되기 일쑤인 중국의
교통사정때문에 한시간 반거리인 청도까지 3,4시간 걸리는건 예사"라며
"알고 뛰어들면 성공하지만 모르고 덤비면 망하기 십상인게 중국투자"라고
강조한다.
북경에서 독자사업을 추진중이라는 한 사업가는 이렇게까지 말한다.
"투자상담을 하러 처음 중국에 올땐 공항까지 고급승용차가 마중나오고
이어지는 오찬 만찬등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일단 투자를 하고나면 보따리
들고 위해항에서 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번지르르한 투자조건과
환영의 건배뒤에 숨어있는 현지의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어떤면에서 불가피한데다 중국투자의 경우
여러가지 매력을 갖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함정"도 적지않다며 보다
충분한 현지조사와 정보수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같다.
<영성(중국)=차병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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