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으슥한 야산에서 최근 `개싸움''바람이 불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개사육사나 도박사들에 의해 은밀히 추진되는 투견대회가 사후 경찰에 포
착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차례.
지난 10일 오후6시경부터 경기 화성군 태안읍 태안농협 뒤 야산에서 전국
에서 모여든 50여명의 `투견광''들이 이튿날 새벽까지 한판에 수백만원씩 걸
고 개싸움을 즐겼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송탄시 서정동 야산의 한 숯
공장에서 오후4시부터 투견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정보망에 걸려
무산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김포군 고촌면 야산에서 투견대회가 열렸는데 이곳은
매달 두차례이상 거액의 판돈을 건 개싸움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투견대회에 출전하는 개는 `도사견''이 대부분인데 간혹 셰퍼드등 군견 `출
신''도 등장한다. 간혹 애완견이 출전하는 시합(속칭 핏불게임)에는 마리당
1억원대의 판돈도 걸린다는 것.
경기시간은 무제한이고 꼬리를 내리거나 뒤로 돌아서는 것, 신음이나 상대
개를 향해 짖으면 패자가 된다.
경찰 관계자는 "투견이 경마나 닭싸움과는 비길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어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정도의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식적인 투견 전직을 알 수 없고 개의 덩치가 크거나 힘이 세보여도
막상 경기에 나서면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 승패를 쉽게 점칠수없어 `도박
의 마력''을 갖췄다는 것.
투견대회에는 대개 10여마리의 개가 출전하는데 마음에 드는 개를 선택해
일정액수를 걸거나 개주인이 손님을 상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한 경기
의 판돈은 보통 수백만원이지만 `메인 이벤트''에는 수천만원까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