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여성들이 느끼는 갈등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큰것 같다.
사회적으로는 전통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도록 여권운동이 전개되고
남성들도 혼자만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여성의 직업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사회구조는 남성 중심적이어서 여성에게 제공되는 기회는
제한적이며 가정에서의 역할은 그대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전문적 직업을 개척하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여성적 특징을
포기하는 모험을 하려하지 않는다.

중세에 있어서는 남녀에 대한 생각이 실질적이었고 특히 농경사회에
있어서는 가사노동과 농업경작도 남녀가 함께 공동의 일로 여겼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남녀의 역할이 뚜렷하게 분리되어 남자는
생산을 위한 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게되고,여자는 소비만 하고 사적 영역인
가정생활과 자녀교육이라는 역할을 맡게된다. 따라서 여성이 직업을
갖는것은 부자연스럽고 바람직하지못한 것으로 훈련되었다.

그런 의식의 흐름에따라 직업에 종사하는 직장여성을 보더라도 일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취업여성 대부분이 단순노동에 저임금을
받으며 승진할수 있는 기회가 적다. 직업의 다양성이 적고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뚜렷한 성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사회참여를
직업구조적인 측면에서 볼때 남녀평등은 요원하다.

아직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남녀에 대한 시각은 남자는 우월하고 여자는
열등하다는 관념,남자는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이 주된 임무인데 반해 여성은
가사노동이 주된 임무가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졌던 남녀차별의식을
버려야할 것이다.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성별에따라 역할을 고정시키지 말고 각자가 가진
적성 성격 능력에 따라 채용 배치 승진 퇴직 임금책정을 하는것이 결국
남성 여성 모두를 해방시키는 것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