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이후 주식시장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90년6월8일이후 3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800선을 뚫고
810선마저 돌파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초이후 기나긴 대세하락기간동안 비관론에 젖어왔던
일반투자자들은 현재의 강세장을 의아스런 눈으로 쳐다보고있다.

상당수의 일반투자자들은 대세하락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상승국면을
기억하면서도 시장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식시장의 대세상승기 진입에 대한 논의가 서서히 일고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증시분석가들은 이같은 대세상승기진입에 대한 논의를
떠나서라도 현재의 강한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근거로서 경기회복가시화조짐등과 같이 과거와는 다른
시장의 국면전환 여건이 성숙하고 있다는 점을꼽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달초 2단계금리자유화이후 시중실세금리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투자자들이 과감한 시장참여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강한 주가의 상승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의 운신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점도 향후 장세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00선돌파이후 일시적인
조정국면이 나타나더라도 기관투자가들이 나서 시장의 흐름을 좋은 쪽으로
조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15일 종합주가지수 800선돌파이후 주식시장은 일단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사자"측과 "팔자"측의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유인채 한진투자증권상무는 "앞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20선에 근접하면서
일시적인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유상무는 조정국면이 나타나더라도 그기간이 짧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이 장세를 받치고 나설뿐만아니라 일반소액투자자들이
시장참여에 나서게 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장세주도적세력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의 2원구도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로 3각구도로 바뀌게 됨으로써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지속할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이같은 점에 비추어 볼때 조정국면이 나타날 경우 1차지지선은 800선이 될
공산이 크다.

유상무보다 밝은 전망을 내리는 전문가도 있다.

김대송 대신증권상무는 "시장안팎의 여건들이 매우 좋기 때문에 시장이
짧은 조정국면을 거치며 상승국면을 지속해 85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더나아가 내년의 증시전망이 좋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할때 현재의 장세를 경계하는
세력들도 없지 않으나 큰장이 이며 섰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단기적인 시장의 강도는 고객예탁금증가속도와 거래량증가에
달려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시중실세금리와 고객예탁금추이를
비롯 거래량추이를 관심있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일반투자자들은 투자종목의 가격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적호전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종목고르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시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