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해에 책을 안 읽는다.
우리나라 성인의 반수는 한달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출판연구소와 책의 해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제1회 국
민독서실태조사" 결과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가 실무를 맡은 이번 조사는 제주도
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과 학생을 모집단으로 18세 이상 성인 2천명과 초,중
,고 학생(국교는 4학년 이상) 2천7백명을 표본으로 뽑아 지난 8월26일-9월
18일간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표본을 선정해 시행한 최초의 본격
적인 독서실태 조사라는 점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독서지표를 나타내는 것으
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책을 읽은 일이 있는 성인은 49.6%에 불과했으
며 나머지 50.4%는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읽은 사람들의 독서량은 1권이 40.2%로 가장 많았고 2권이 28.2%,3권이 13.
5%로 3권이하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성인들의 평균 독서량은 1개월에 1.
24권,1년에 9.2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월평균 독서량은 *국교생 13.0권 *중학생 4.6권 *고교생 4.7권이었
으나 읽은 책 2-3권중의 한권은 학교에서 과제로 낸 것이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성인의 과반수인 51.7%가 "일이 바빠서 시
간이 없다",22.8%가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독서장애 요인으로 독서싫증은 국교생에게서 1위,중,고생에게서 공부가 바
쁘다는 이유 다음의 2위로 손꼽혔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는 답변과는 달리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느냐
는 질문에는 TV,비디오 시청이라는 응답이 34.6%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책이나 만화를 본다는 응답은 7.6%로 5위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