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과 서로군정서 참모장을 지내는 등 중국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검거돼 옥중에서 순국한 일송 김동삼 선생의 유해가 9일 오후 유족을 비롯한 의성김씨 종친회 관계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서 임정선열묘역으로 이장됐다.
경찰 출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의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하기까지 2개월 가까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 아들 마약 사건에 대해 "최초 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 112 신고로 접수됐고, 피의자 특정 및 입건은 올해 1월 3일"이라며 "지난 2월 25일 검거해 조사하는 단계에서 가족관계를 확인하다가 아버지가 국회의원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 신고로부터 두 달, 그로부터 피의자를 특정하는 데 또다시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경찰은 이 의원 아들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도 의뢰했다.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 5g 상당을 확보하려고 시도하다 주민 신고로 미수에 그친 A 씨를 지난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불구속 입건했다.A 씨는 적발 당시 시행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A 씨의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있는 경찰은 A 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A 씨는 과거 대마 흡입 혐의로 적발됐다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A 씨의 공범 2명 또한 입건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1명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뒤늦은 검거에 대해 "범죄 혐의를 보강수사 해야 하고, 이 사건에선 통신 수사도 같이 했기 때문에 자료 분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A씨가 이용한 던지기 수법은 판매자가 유통책에게 지시해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숨긴 후 구매자에게만 알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을 빌려준 메리츠금융그룹이 "자금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신탁) 1조 2000억원을 보유 중이나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통상 기업이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된다. 하지만 신탁 계약에 의해 맡겨진 재산은 기업 회생을 신청한 회사의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아 회생 절차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 메리츠그룹의 설명이다.메리츠금융 3사(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는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선순위 대출 약 1조2000억원을 집행했다.이에 홈플러스는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신탁 재산은 부동산·유형자산 5조원 규모로, 메리츠그룹이 1순위 수익권을 갖고 있다.메리츠측에 따르면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즉시 담보 처분권이 생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의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위협할 것이라고 4일 경고했다.버핏은 이날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실 관세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해왔다"며 "관세는 어느 정도는 전쟁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들은 상품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결국 미국의 소비자에게도 전가될 것이라는 얘기다.버핏은 "이빨 요정은 돈을 안 준다"며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아이가 베개 밑에 이빨을 두면 돈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닌 것처럼 관세를 부과하면 그 비용이 마법처럼 사라지거나 누군가 대신 부담해주는 게 아니라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게 된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버핏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다만 그는 "내가 관리하는 모든 돈의 대부분은 항상 미국에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투자하기) 최고의 장소"라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