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국가들, 공동체기구 '보금자리 마련' 분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달 29일 특별정상회담이 끝난 뒤 유럽연합(EU,전EC)국가들은 하나씩
배당받은 공동체기구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이들 신설기구가 각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업문제를 다소 해소
하는데 기여할 것이고 유럽통합의 결실을 과시함으로써 자국국민들로부터
나름대로의 신뢰감을 얻어보자는 계산에서 이를 유치하는데 열을 올린 것
이 사실이다.
결국에는 축처져 있는 경제활동의욕을 되살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신설기구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적게는 2백여명으로부터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직접적인 고용창출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대표등
관련기관의 설치와 직원들의 상주로 인한 간접적인 경기부양효과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현지주민들은 벌써부터 임대료상승 교통량증가
외국인들의 대량유입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특별정상회담의 가장 큰 결정인 유럽통화기구(EMI)의 경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둥지를 틀고 97년에 발족하게 될 유럽중앙은행(ECB)의
부화를 준비하게 된다. 독일연방정부나 프랑크푸르트시당국은 2차대전당시
화학회사본사로 이용됐고 현재는 미제5사단본부로 이용되고 있는 파르벤
하우스를 EMI소재지로 밀고 있다.
그러나 이 반달형의 건물이 유태인학살에 사용된 독가스를 제조한 화학
회사의 본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독일 주변국들은 독일측제안을 몹시
꺼려하는 눈치다. 이를 의식한 듯 독일은 유럽중앙은행총재들을 크리스마스
께 프랑크푸르트로 초청, EMI본부로 사용될 건물을 직접 고르게할 계획이다.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총재는 "그들(중앙은행총재들)은
여러건물을 둘러보고 나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브람스빌딩이라고도 불리는 7층짜리 파르벤하우스는 30년대당시로는
한꺼번에 2천5백명을 수용하는 유럽최대의 사무실건물이었다. 또 넓은
대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주변에 거느리고 있다. 특히 53년부터 사용
하고 있는 미군이 내년초면 이 건물을 비울 예정이다.
어떻든 이 건물이 최종 안착지로 결정되더라도 개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EMI는 상당기간 셋방살이를 면할수 없는 처지다. 이에따라 EMI는 내년
1월1일 역사적인 첫발을 역외인 스위스 바젤에서 내디딜 예정이다.
바젤에는 초대총재로 지명된 알렉상드르 랑팔뤼시가 현재 책임자(사무총장)
로 있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있고 EU중앙은행총재들이 매달 한차례씩 정례
모임을 갖는 곳이기도 하다.
단일시장출범으로 사실상 국경검문검색이 없어짐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범죄와의 전쟁을 담당할 유럽경찰(유로폴,Europol)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두기로 했다. 이 유로폴은 국제범죄조직소탕과 마약류유통, 테러
범죄에 대해 초국가적인 경찰기능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런던에 자리잡게 될 의약품청(EMEA)은 의약품의 제조및 판매허가와
안전검사를 맡게된다. 3백여명의 연구원과 직원으로 95년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 갈 예정이다. EMEA는 미국의 식료의약품청(FDA)와 함께
세계의약품산업의 핵심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천명의 간접적인 고용확대가 수반될것으로예상된다. EMEA의 발족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들은 EMEA나 12개국별 관련기관의 두가지 절차중
양자택일해 의약품허가를 받을수있게된다.
덴마크는 환경보호와 관련,회원국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
받아 환경청을 코펜하겐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EMI의 독일배정을 지원하는 대가로 보건및 직업안전청과
상표청을 획득했다. 스페인은 상표청을 마드리드에, 보건및 직업안전청을
바르셀로나에 둘 계획이다.
그밖에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가 처음으로
하나씩의 공동기구를 할당받았다.
이로써 룩셈부르크는 사법부인 유럽재판소등 회원국중 가장많은 5개의
기구를 보유하게 됐고 브뤼셀이 행정부인 각료이사회와 집행위원회,런던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2개기구씩을 할당받게 됐다. 독일도
유럽특허청(뮌헨)과 EMI를 갖게 됐다. 프랑스는 입법부인 유럽의회를
스트라스부르에 두고 있으며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공동군을 창설할
경우 사령부가 역시 스트라스부르인근에 주둔할 예정이다.
<이 근기자>
배당받은 공동체기구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이들 신설기구가 각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업문제를 다소 해소
하는데 기여할 것이고 유럽통합의 결실을 과시함으로써 자국국민들로부터
나름대로의 신뢰감을 얻어보자는 계산에서 이를 유치하는데 열을 올린 것
이 사실이다.
결국에는 축처져 있는 경제활동의욕을 되살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신설기구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적게는 2백여명으로부터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직접적인 고용창출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대표등
관련기관의 설치와 직원들의 상주로 인한 간접적인 경기부양효과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현지주민들은 벌써부터 임대료상승 교통량증가
외국인들의 대량유입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특별정상회담의 가장 큰 결정인 유럽통화기구(EMI)의 경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둥지를 틀고 97년에 발족하게 될 유럽중앙은행(ECB)의
부화를 준비하게 된다. 독일연방정부나 프랑크푸르트시당국은 2차대전당시
화학회사본사로 이용됐고 현재는 미제5사단본부로 이용되고 있는 파르벤
하우스를 EMI소재지로 밀고 있다.
그러나 이 반달형의 건물이 유태인학살에 사용된 독가스를 제조한 화학
회사의 본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독일 주변국들은 독일측제안을 몹시
꺼려하는 눈치다. 이를 의식한 듯 독일은 유럽중앙은행총재들을 크리스마스
께 프랑크푸르트로 초청, EMI본부로 사용될 건물을 직접 고르게할 계획이다.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총재는 "그들(중앙은행총재들)은
여러건물을 둘러보고 나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아브람스빌딩이라고도 불리는 7층짜리 파르벤하우스는 30년대당시로는
한꺼번에 2천5백명을 수용하는 유럽최대의 사무실건물이었다. 또 넓은
대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주변에 거느리고 있다. 특히 53년부터 사용
하고 있는 미군이 내년초면 이 건물을 비울 예정이다.
어떻든 이 건물이 최종 안착지로 결정되더라도 개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EMI는 상당기간 셋방살이를 면할수 없는 처지다. 이에따라 EMI는 내년
1월1일 역사적인 첫발을 역외인 스위스 바젤에서 내디딜 예정이다.
바젤에는 초대총재로 지명된 알렉상드르 랑팔뤼시가 현재 책임자(사무총장)
로 있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있고 EU중앙은행총재들이 매달 한차례씩 정례
모임을 갖는 곳이기도 하다.
단일시장출범으로 사실상 국경검문검색이 없어짐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범죄와의 전쟁을 담당할 유럽경찰(유로폴,Europol)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두기로 했다. 이 유로폴은 국제범죄조직소탕과 마약류유통, 테러
범죄에 대해 초국가적인 경찰기능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런던에 자리잡게 될 의약품청(EMEA)은 의약품의 제조및 판매허가와
안전검사를 맡게된다. 3백여명의 연구원과 직원으로 95년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 갈 예정이다. EMEA는 미국의 식료의약품청(FDA)와 함께
세계의약품산업의 핵심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천명의 간접적인 고용확대가 수반될것으로예상된다. EMEA의 발족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들은 EMEA나 12개국별 관련기관의 두가지 절차중
양자택일해 의약품허가를 받을수있게된다.
덴마크는 환경보호와 관련,회원국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
받아 환경청을 코펜하겐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EMI의 독일배정을 지원하는 대가로 보건및 직업안전청과
상표청을 획득했다. 스페인은 상표청을 마드리드에, 보건및 직업안전청을
바르셀로나에 둘 계획이다.
그밖에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가 처음으로
하나씩의 공동기구를 할당받았다.
이로써 룩셈부르크는 사법부인 유럽재판소등 회원국중 가장많은 5개의
기구를 보유하게 됐고 브뤼셀이 행정부인 각료이사회와 집행위원회,런던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2개기구씩을 할당받게 됐다. 독일도
유럽특허청(뮌헨)과 EMI를 갖게 됐다. 프랑스는 입법부인 유럽의회를
스트라스부르에 두고 있으며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공동군을 창설할
경우 사령부가 역시 스트라스부르인근에 주둔할 예정이다.
<이 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