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체인업계의 매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한양 LG 해태 농심가등 대형슈퍼
체인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유통이 최근 "클린스토아 (Clean Store)도전제
도"를 도입,재고관리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LG유통이 "우수점장선발
제도"로 적극적인 인력관리에 나서는 등 슈퍼업계가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경영의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동산가격의 폭등과 각종 규제조치로 신규출점이 어려워지자 재고 및 인
건비절감 등 내부적인 요인에서 저성장의 타개책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양유통은 최근 "크린스토아도전제도"를 통해 <>물류정위치활동<>업무의
매뉴얼화<>점내재고의 축소<>작업환경개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별점포운
영의 개선에 들어갔다.

또 이 운동을 통해 점내 재고를 30%가량 줄였으며 신속한 재고파악으로 인
력 및 관리비용의 절감은 물론 항상 적정발주량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를
얻어냈다.

재고를 줄임으로써 남은 공간은 사원들의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창고없는 점포"를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한양유통은 내년부터
총 2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베스트점포경연대회"를 실시,재고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유통도 이달초부터 "우수점장선발제도"를 도입,개별점장을 등급화함으로
써 자발적인 점포혁신운동을 유도했다. 판매사자격증을 획득했거나 경영실
적이 우수한 점장에게는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인사고과에도
성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상품군별로 관리하던 재고관리를 단품별로 세분화하여 상품회전일수와
결품율을 줄이고 "단품관리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점포를 시상하는 등 물류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렇게 슈퍼업체들이 경영혁신에 눈길을 돌린 것은 경기부진의 장기화가
전망되는데다 편의점 및 백화점의 다점포출점,농협슈퍼와 연금매장의 편법
운영 등 경쟁업태들의 도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위기의식을 느끼
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