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와 함께 은행들이 우량고객을 우대하는 이른바 "고객차별화전략"
(프라이비티뱅킹)을 본격화하고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우량고객에게 특별이자를 얹어주도록 금리
체계를 개선한데이어 우량고객만을 상대하는 공간을 만들어 전문요원을
배치하는등 고객차별화전략을 강화하고있다.

조흥은행은 2년이상 복리식정기예금에 약정금리(2년만기 연10.5%,3년만기
연11%)에 매달 일정수준의 보너스금리(0.5%포인트 내외)를 더해주는
"보너스통장"을 개발,오는15일부터 시판키로했다. 또 중도해지시에도 중도
해지이율에 1%포인트를 가산해주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또 개인에대한 대출금리를 고객의 기여도에따라 3단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외환은행은 2년이상 정기예금을 하는 개인에대해 이자를 0.25%포인트
얹어주기로 한데이어 우량고객만이 이용할수 있는 "로즈서비스센터"를
오는16일 서울63빌딩지점에 추가 설치키로 했다. 로즈서비스센터는 전담
직원 4명이 상주, 지점장들이 추천하거나 예금이 1억원이상인 거액고객을
상대로 입출금업무는 물론 증권투자및 세무상담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하게된다.

이밖에 제일은행등 대부분의 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금리를
고객에따라 차별화했다.

또 한일은행은 현재 역삼동지점에서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네이션룸"을 올해안에 2~3개점포에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같이 은행들이 고객차별화전략을 본격화하고있는 것은 금리자유화로
금리가 차등화됨에 따라 가계고객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정서상 고객차별화가 아직까지 무리인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단 금리차별화로 고객차별화에 시동이 걸린만큼 앞으로
고객차별화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