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종목장세로 치달으면서 재료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주가의 움직임도 업종과는 상관없이 개별종목별로 크나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삼진제약"은 M&A(기업매수합병) 가능성이 있는
자산주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자산가치를 앞세운
최근의 상승장세에선 다소 소외된 종목이기도 하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20일 1만9천3백원까지 오른뒤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래량도 당시엔 하루 1백50만주로 폭증했으나 최근들어선
2만주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종목은 서교동에 있는 본사사옥과 향남의 공장및 평택과 대전등지에
산재한 부동산으로 인해 자산가치에 대한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9월말께
본사사옥매각설을 부인하는 공시가 나왔음에도 10월중순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본사사옥과 공장을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김영배회장의 지분확대방침에 대해선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증자등으로 인해 2.6%까지 떨어졌던 김회장의 지분이 지난달중순께 3.59%로
늘어난데 이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대주주1인의 지분율은 10.34%로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닌데다 주요주주를
합치면 30%선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일반인들의 주식소유제한 철폐에 따른 M&A가능성에
대비해 대주주들이 지분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여서 향후의 주가흐름에
한변수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