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빈"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정한파 금융실명제 불경기등 이른바 "3악재"에도
불구,특급호텔이나 고급룸살롱은 벌써부터 송년회 예약이 거의 꽉찼다.
그러나 일반 샐러리맨이 찾는 한식당등 대중음식점들은 예년같으면 이맘때
직장이나 학교동문 송년회예약을 받았는데 올해는 전화문의조차 없어 한숨
을 짓고있다.
특히 일부 유명호텔에는 11월중순부터 12월말까지 저녁시간대엔 회사 동창
회등의 송년회예약이 완료돼 조찬.중식 송년회가 아니면 예약을 할수없을
정도다.
호텔롯데에선 크리스탈볼룸 사파이어볼룸등 대.중.소 12개 연회장 예약이
이달 15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이미 평일저녁과 주말엔 1백% 끝났고 평일
아침이나 낮시간에나 예약이 겨우 가능하다.
워커힐호텔도 20개 연회장의 예약이 12월엔 꽉차 더이상 고객을 더이상
받을수 없어 예약신청을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11월중.하순 주말과 평일의 예약률도 각각 90,80%를 넘어섰다. 이 호
텔 연회예약과 최성덕씨(여.24)는 "작년보다 빨리 연말 연회장 예약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주로 회사송년회 대학사은회 동문회가 모임의 주류를 이
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라 웨스틴조선 서울힐튼 서울르네상스 그랜드하얏트서울등 다른
특급호텔의 연말 연회예약률이 이미 60~70%에 달해 작년 이맘때보다 10~20%
늘었다.
이와함께 기업체간부 외국인바이어등이 많이 찾는 서울강남의 삼성동 역삼
동C,S,W,J등 유명 호화룸살롱은 사정한파와 금융실명제실시 이후에도 여전
히 저녁7시면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벌써 접대성 송년예약이 줄을잇고있다.
반면 서울 무교동 북창동 신촌등 이른바 강북 룸살롱들은 송년예약은 커녕
평소매출이 예년의 절반도 안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D,T,K,(무교동)등 대부분 업소가 단란주점으로 업종을 변경,낮
커피까지 팔면서 손님을 끌고 있으나 신통치 않다.
이같은 유흥.요식업 연말불경기는 일반 직장인이 이용하는 중저가로 내려
갈수록 더욱 심하다.
기업체가 몰려있는 서울서소문 광화문 여의도등의 한식점들은 연말경기에
잔뜩 기대를 걸었으나 송년회 예약이 아직까지 전무하다.
서소문 남강한식점 주인 박미진씨(53)는 "예년같으면 지금쯤 송년모임 예
약이 한 두건씩 들어올 텐데 올해는 아직 한 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형 연회장 4개를 갖춘 영등포 당산회관도 작년엔 인근 직장에서 일찌감
치 송년회예약을 해왔는데 올해는 전화문의조차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