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관왕 이창호육단이 국내최대규모의 배달왕전 결승대국에서 스승
조훈현구단을 꺾고 1승을 선취했다.

1일 한국기원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이창호육단은 조훈현구단을 맞아 6시간30분의
접전끝에 1백7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둬 서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정확한 수읽기의 이창호육단만이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날 대국은 이육단의 중앙흑세확립과 대마불사의 통념을 깬 집요한
중앙백대마공략이 주효한 한판이었다.

대국초반 조훈현구단이 양화점포석을 두자 화점소목포석을 구사한
이창호육단은 조구단의 우변갈라침에 좌변갈라침으로 맞서나갔다.

조훈현구단은 우변과 하변에 착실하게 실리를 챙기며 백54, 68로
중앙돌파의 발판을 마련하고 대국중반 좌상귀를 확보하며 흑세를
삭감해 나갔다.

좌변의 실리를 바탕으로 중앙세력을 만든 이창호육단은 좌상귀4점을
내주는 대신 좌상중앙 백3점을 잡은데이어 좌변중앙백대마를 위협하며
필사적인 백대마사냥에 나섰다.

필생의 집념으로 백대마의 활로를 모색하던 조훈현구단은 108로 쌍립의
모양을 만들며 백대마의 수습에 나섰으나 흑121로 모양의 급소를 찔리며
고심하다 백126을 뒤늦게 둔데다 흑167로 요석 5점을 잡히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육단은 169로 백대마의 숨통을 조이며 177로 상변흑집을 구축,한치도
양보할수 없었던 대마사활의 싸움을 승리로 마감했다.

이로써 10관왕 이창호육단은 또하나의 타이틀추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총 1억5천5백만원의 이대회 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백만원.

결승제2국은 5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다.